l'Empreintes du beau rêve
12. 14.
언젠가, 언젠가의 겨울밤에, 나는 내가 바로 앞에 총구를 마주하고 있다는 상상을 했고, 공포에 떨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내가 만약 현실에서 그런 일을 당했을 경우, 나는 침착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내가 밤이 되면 이불 속에 들어가, 겁쟁이가 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히 나는 총구를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것은 사람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본다면, 그것이 '총구'만을 두려워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내가 두려워했던 것은 '총구'가 아니었다. 내가 두려워했던 것은, 그러니까 길게 풀어서 설명해 보자면,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잔인함, 천진난만함 그 자체였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etc.
2014. 12. 14. 00:48